120106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조강현+정동화)

리뷰/영화/공연 2012. 1. 26. 23:22
노승희 덕분에 쿨하게 쓸 놓고 보게 된 솜.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승희씨 고마워요^^
당신 아니었으면 아마 볼 일이 없었을텐데...


_______감상
한편의 동화같았다. 마지막에 눈 내릴 때나, 눈송이같아 앨빈-할 때나, 나비 부를 때나. 왜 힐링뮤지컬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1.아는걸 써 톰, 아는대로
처음 엉톰이 등장했을 때, 인상 찡그리고 나와서 엄청 차도남같았다. 송덕문을 써야하는데 써지지가 않는다. 앨빈은 대체 뭐지? 어떤 친구지? 혼란이 막 밀려온다. 앨빈의 기억, 톰의 머릿속에 있는 앨빈의 기억 중 무언가가 없다. 어떤 한 부분의 부재. 그것이 지금 송덕문을 완성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 아는걸 써 아는대로.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기억 속의 앨빈이 등장한다. 톰의 머릿속에서 앨빈의 이야기, 토마스의 이야기, 둘 다 나오는 이야기를 모아 톰에게 건네준다. 그러고는 앨빈의 이야기 중 하나를 뽑는다.

2.레밍턴 선생님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신 앨빈에게 레밍턴 선생님은 (비록 갱년기에 호르몬 때문에 면도기로도 어쩔 수 없는 수염이 났지만) 엄마와 같은 존재였을 것 같다. 인자한 미소, 앨빈의 말을 듣고 있으면 레밍턴 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었는지, 그리고 앨빈이 얼마나 레밍턴 선생님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서 내내 웃으면서 봤다능ㅠㅠㅠㅠㅠ후눈해 후눈해 어린 꽈마아이와 인자하신 늙은 여자선생님이라니 후눈후눈해ㅠㅠㅠㅠㅠㅠㅠ엄마미소ㅋ
*사실 이날 처음 볼 땐 우리 엄만 천살 보고 난 널 봤어 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듯? 그리고 앨빈이 선생님*3 어떤애는 -라고 했어요! 이것도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옷걸이를 구부려 만든 머리띠?를 쓴 천사 클라렌스 토마스와 엄마 유령 차림을 한 앨빈. 내 영혼의 빛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할 때, 내 영혼의 빛이란 말이 얼마나 와닿던지. 여기서 또 앨빈이 얼마나 토마스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껴져서 후눈후눈해ㅠㅠㅠㅠㅠ2222222222

근데 정작 앨빈의 말이 끝나자 이런 게 아니라고 말하는 톰. 그러자 앨빈은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3.최고의 선물
11살의 톰과 앨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ㅋㅋㅋㅋㅋㅋㅋㅋㅋ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앨빈은 귀엽다 쳐 근데 토마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엉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내 어린애같앸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특출난 친구 옆에 따라다니는 찌질한 친구ㅜ 느낌. 아 엉톰 왜 이렇게 빙구같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람쥐같기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앨빈이 같이 해야된다니까 또 열심히 시키는대로 톰은 다 한다. *근데 앨빈이 뭐뭐,뭐뭐,뭐뭐...하고 와 짱이야 너만의 책을 찾았어 할 때, 앨빈이 언급했던 뭐뭐는 앨빈과 톰이 처음 만난 날 톰의 모습이 아닌가? 그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거지? 신기가 있나...ㄷㄷ
아무튼 그래서 결국 앨빈이 골라준 책은 1876년작 톰 소여의 모험.

4.1876년
앨빈이 6학년때 톰소여의 모험을 읽고 쓴 독후감. 이 노래에서 정말 어린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난 커서 이런 작품을 쓰는 작가가 될거예요!하고 다짐하는 조금은 수줍은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소년같다. 순수한 노래.

5.짜부시켜도 되는 쬐그만한 벌레
앨빈은 그 나잇대의 다른 소년들과 달리 나비에나 정신을 쏟고 있다. 아버지의 침대에서 아주 야한 잡지를 발견하고 들뜬 톰에겐 그런 앨빈은 못마땅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