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와제

관심 2011. 1. 19. 11:39

그냥 갑자기 어떤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는 매우 두서없는 글

1. 나는 동방신기의 팬이다. 2막신기 말고, 5명-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이 있는 동방신기의 팬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 때문에 팬이 되었다. 처음 팬이 된 것도 노래를 통해서였다. 노래를 듣고, 목소리가 괜찮아서 다른 노래들도 찾아 듣다보니 노래가 괜찮은게 많고, 그러다가 동방신기라는 가수에 대해 궁금해지고 더 찾아보면서 얼굴 잘생긴 아이돌이란 걸 알게 된 것이다.

2. 내게 동방신기는 5명이 모인 그룹으로서 존재한다. 예전 동방신기가 활발히 활동했을 때도 나는 어느 누구의 개인팬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한명한명 따로 뗴어놓고 보면 난 그들의 팬이 아니었다고도 할 수 있다. 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좋아한 것이지 개인을 그 개인 자체로 좋아한 적은 없었다. 그 다섯명이 모여서 내는 소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리고 다섯명이 모여서 내는 소리 안에 녹아있는 개인의 목소리가 좋았기 때문에.

3. 어쩌면 그렇기에 동방신기가 제와제와 2막신기로 나누어진 후에도 난 그 둘 중 어느 누구의 팬도 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애초의 5명의 팬이었고, 5명에 익숙했다. 그래서 나의 팬심은 2008년에 멈춰있다. sbs 가요대전 때 wrong number와 미로틱,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그 때에 멈춰있다. 그래서 내게 제와제와 2막신기는 동방신기에서 파생된 그룹이 아닌 새로 데뷔한 한 가수들일 뿐이다.

4. 나는 괜한 착각 속에 살고 있었나보다. 모든 동방신기의 팬들이 다 나처럼 5명을 좋아하는 줄로. 그 중에는 분명히 얼빠도, 개인팬도 있었겠지. 그게 난 참 웃기다. 80만대군이라는 카시오페아가 대체 다 뭔가? 결국 이렇게 다 조각나버릴 것을,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거지?

5. 그래도 동방신기에 참 고마운 것은, 평소에도 별로 연예계에 관심은 없었지만 동방신기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젠 거의 끊었다는 거. 그래서 거의 모든 연예인을 팬심 없이(라는 말과 객관적이라는 말은 같지 않다는 것도 이제 알았다.)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거.

6. 나 대체 뭐래니.

7. 동방신기 빨리 합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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